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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우려고 잘살아보려고 했는데, 화는 왜 내었을까

뚱뚱이 혼잣말

by 뚱뚱이 2024. 3. 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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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아이가 학습을 잘 못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그런데 왜 화가 났을까? 0을 6처럼 쓰고 9처럼써서 자기혼자 계산오류에 빠지는것
4를 1로 보고 그래 그럴 수 있지 글자가 워낙 이상해서
내딸은 수학을 뭔 팔도 비빔면처럼 한다고~~~
와 이젠 진짜 말하면 누가 알아볼까봐
오른쪽으로 곱하고 왼쪽으로곱하고 더하고 휴
사랑한다해노코 그깟 세자리 곱셈에 분노하다니, 이얄팍한 모정을 보소

딸아 미안하다. 진짜 엄마가 부끄럽다.
그래서 내 맹세하건대
1 SNS 카톡을 줄인다
2 니학습만큼 난 걸으마 일도하고 요리도하고 엄마가 노력할게
3 사랑한다. 선생님들의 연락에도 흔들림없이 널 지지하마

넌 나의 1번.
무조건 엄마는 너 찍는다~! ㅋㅋㅋㅋ
낳는 순간부터… 약속했다.
니가 세상에 나오던 그날, 나오기만하면 엄마가 다 한다고.
뭘하려고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늘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기다릴게.
너의 도착지가 어디이든 엄마는 박수를 쳐주마.
대단하다~~~~^^ 브라보~~~ 내딸래미~~



아들이 입학을 했다. 입학식날 당연히 잠설치고, 우리 둘째
나는 입학식에서 울고 말았다. 다 잘될거라는 그 합창단 노래에
눈물이 눈물이 났다. 왜냐면 … 태어나서 가려워하던 그애기가
백일에 입원해서 프링글스 통 손에 끼고 있던 아기
각종 바이러스에 힘들어하던 너

많이 아팠는데, 다잘될거라고
1학년 우리아들 시작이 마냥 쉬운건 아닐텐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니 감격이고
고맙고,
아니 그런데 이왕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너무 웃겼다.

모두가 다 왕관쓰고 나오는 1학년 첫입학식날
축하하고, 너도 엄마가 다 이해할게.
오늘 엄마 옷에 콧물닦은거 일부러 그런거 같아서 의심했는데, 오해해서 미안하다.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 고마워~ 엄마아들로 태어나주고 따뜻해서

유치원때는 까만밥 먹느라 힘들었다더니, 오늘급식이 엄마밥보다 맛있었다니
엄마는 이동네 살아서 너무 보람이 있구나.
이렇게 급식이 맛있는 학교앞에 집을 구한 엄마를 칭찬한다.
수고했다… 나. 밥맛있는 학교앞동을 실수로 계약해서


남편이 사준 에르메스 머플러와 가든파티가방
세상 들일 없지만 이런날 꼭 들고가라해서 꼭 들고감

그리고 원피스랑 옷 한그득 갖다주고간 나의 서울내기
고마운 내친구 그래서 나 이옷입고 입학식 갔잖아.
지옷 한박스 풀면서 이거 다 너입으라하는데,
너 대체 무슨마음으로 이걸나다주는건가 나는 비싼옷 많이 생겨서보다
비싼 옷들보다 난 내친구가 중하기에 걱정했다.

어느날 옷들을 다 정리했던 내맘이 생각나서



엄마는 너희의 새학년 새학기 시작에 맞춰서 더더더더 좋은 어른 좋은엄마 되도록 노력할게.
요즘 엄마 밤으로 잠이 안와
새벽까지 드라마 봐서라고?
아니야~ 뭘해도 부족한것만같아서 효율도 안오르는데 뭔가를 해

자존감 낮은 엄마는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면 안된대
그래서 엄마가 다시 찾아오려고
자신감 뿜뿜하고 자기애 넘쳐흐르던 나를 찾아서~
<나이기에 빛나기를>
그게 옛날 엄마의 홈페이지 제목이었다.
내가 뭐라고…
뭐 되는줄 알았지만 왜 그렇게 자신을 사랑했냐면

엄마도 세상에 나하나면 된다고하던 부모님의 딸이었단다
열아들과도 안바꾼다던 그딸인데,
아흐 우리꼬야 낳던날 알아버렸잖아.
얼마나 귀한 딸이었는지를 모르고 대충 살았다는 것
열심히 살자 우리~~ ^^

사랑하는 우리가족
공식적으로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아빠
우리 두강아지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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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큰일이니,
나도 매일 이만보를 향해~~
그리고?
어머님 꼭 병원 빨리 모셔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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